광물 가격 하락과 전기차 등 전방 시장의 수요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 2590억원으로 전년 5조 6397억원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6132억원에 비해 52% 줄었다고 7일 밝혔다.
메탈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라 4분기 중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18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중 메탈가격의 하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실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0.9% 성장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역대 최대 매출액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광물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이 에코프로 설명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전방산업(반도체)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한편 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와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 악화와 관련 최근 가족사 사장단들과의 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광물가격 하락세가 우리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확대, 신제품 개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에코프로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