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vs오시멘 빅리그 최전방 맞대결 관심
8일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결승전 매치업이 확정됐다. 코트디부아르와 나이지리아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이들은 각각 준결승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더 힘겨운 준결승을 치른 쪽은 나이지리아다. 남아공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허용, 연장전을 치른 이후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상대 키커 두 명이 실축을 한 끝에 나이지리아가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90분 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후반 세바스티안 알레의 득점 이후 1골차이를 잘 지켜냈다.
두 팀 모두 대회 '우승 경력자'이기에 이목을 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1992년과 2015년 트로피를 들었다. 나이지리아는 경험이 더 많다. 1980년, 1994년, 2013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양국의 매치업은 '빅리그 공격수' 맞대결로도 흥미를 끈다. 코트디부아르는 독일 도르트문트의 알레, 나이지리아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을 최전방에 내세운다.
객관적 기량 면에서는 오시멘이 앞선다. 알레는 앞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에 진출했다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네덜란드를 거쳐 독일로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골이 없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시멘은 세계 정상을 노리는 수준급 공격수로 통한다. 지난 시즌 나폴리 리그 우승의 중심에 섰다. 이적 시장에서도 다수의 빅클럽이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30대에 접어드는 알레와 달리 1998년생으로 신체적으로도 최전성기에 있는 오시멘이다.
전력 면에서 나이지리아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파랭킹에서도 나이지리아(42위)가 코트디부아르(49위)보다 높다. 조별리그 단계에서 이들은 한 차례 이미 맞붙었고 당시 나이지리아가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최국은 코트디부아르다. 이들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들간의 결승전은 오는 12일, 코트디부아르 최대 도시, 아비장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