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경기 주최사 태틀러 아시아 50% 환불 발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 홍콩에서 열린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 티켓값의 50%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태틀러는 이번 친선경기로 1300만 홍콩달러(약 22억 원)의 이익을 기대했으나 환불로 4300만 홍콩달러(약 73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홍콩 정부는 태틀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태틀러가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에 부응해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보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태틀러는 메시를 앞세워 해당 친선 경기를 홍보한 바 있다. 약 4만 명의 팬들이 3000홍콩달러(약 51만원)에 달하는 입장권을 샀는데 최고가는 4884홍콩달러(약 83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홍콩 현지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건너온 팬들이 격분해 환불을 요구했다.
특히 이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던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경기 종료 10분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다음 날 홍콩 정부는 메시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라도 할 것을 촉구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홍콩 노쇼 사흘 뒤인 2월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약 30분 간 뛰면서 홍콩 팬들의 분노와 환불 요구에 불이 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홍콩 노쇼 사흘 뒤인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약 30분간 뛰면서 홍콩 팬들의 분노와 환불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태틀러는 메시의 결장에 대한 책임을 인터 마이애미에 돌렸고 분노한 팬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으나 파장이 커지자 환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