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고전 중에도 견고한 성장세 나타내…가격은 올해도 재차 인상
로이터,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2월 9일(현지시간) 2023년 한 해 매출이 134억 유로(약 19조 원) 순이익은 43억 유로(약 6조 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2022년보다 각각 21%, 28% 늘어난 수치다.
에르메스 매출은 내수 침체로 명품 소비가 줄어든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성장세를 그렸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일본 등 아·태지역의 2023년 매출은 75억 유로(약 11조 원)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년 대비 매출이 15%, 나머지 아·태 지역은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과 미주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19%, 17%였다.
에르메스는 이런 성과를 반영해 전세계 2만 2000여 명 직원에게 연초에 4000유로(573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주주에겐 주당 10유로를 특별 배당한다.
에르메스는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다. 에르메스는 지난해에도 생산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약 7% 인상한 바 있다. 일본 등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가격 인상률을 감당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은 에르메스가 클래식 디자인과 함께 세심한 생산·재고 관리에 힘입어 고가 브랜드 중에서 가장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