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킹, 투자한 사실 인정…무서워서 단순 협업이라고 말했다고
8일 오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오킹은 “W사와 저 사이에 출연료 500만 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오킹이 말한 ‘거짓말’은 앞서 2월 5일 라이브 방송에서 “W 업체와 콘텐츠 제작 관련 협업을 한 적은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말과 달리 오킹은 제작 관련 단순 협업이 아닌 투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오킹은 “제가 투자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솔직히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겁이 나고 무서워 거짓말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오킹은 “저는 W 사에 투자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 여러분께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명확히 밝히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현재는 투자를 철회한 것과 더불어 W사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W사와 협업할 일은 없다”고 했다.
오킹은 W사 투자 이유에 대해 “업체에서 함께한 동료들이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며 “심적으로 지치고 힘든 부분이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줬고 따뜻한 위로를 줬다”면서 “고마운 사람들이 회사 투자를 제안했고, 제가 가진 여유자금을 보냈다. 사적으로 신뢰가 있었고 사업을 함께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W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골프, 축구 등의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종합격투기 대회 등을 운영 중이며, 유튜브 콘텐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W사 코인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상태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W사가 발행한 코인이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스캠 코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W사 이사로 등재된 오킹도 코인 사기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오킹은 2월 5일 라이브 방송 당시 ”다른 건 다 참아도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오킹의 말 자체가 거짓이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나면서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오킹을 비난하는 글들이 인기 글에 자리잡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