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고메스 멀티골…손흥민-황희찬 동반 침묵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 코리안 더비가 성사 됐다.
앞서 울버햄튼 홈에서 열린 지난 경기와 같이 런던 토트넘 홈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황희찬은 각각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아시안컵 이후 첫 선발 복귀전이기도 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교체 투입 이후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반면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황희찬이었다. 경기 초반 팀 동료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튀어 나온 볼에 접근,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을 골대 위로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강행군의 여파가 여전히 남은 듯 했다.
포문을 연 쪽은 울버햄튼이었다. 전반 막판 얻어낸 코너킥에서 미드필더 주앙 고메스가 헤더 슈팅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맨마킹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었다.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각도가 없는 측면에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이내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네투가 스피드를 이용해 공을 운반했고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이미 한 골을 기록했던 고메스는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승점이 간절했던 토트넘은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투입됐고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중앙 최전방으로 위치를 옮겼다. 황희찬은 정규시간 2분을 남긴 후반 막판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그럼에도 결국 울버햄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되려 울버햄튼이 역습 기회를 맞으며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는 2-1 울버햄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를 포함, 토트넘과의 시즌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게 됐다. 두 경기에 모두 나선 한국인 선수들은 골맛을 보지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