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터즈로 시작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연이어 히트…2007년 뇌경색 끝내 회복 못해
[일요신문] 그룹 서울시스터즈 출신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월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1세.
가수 방실이가 뇌경색 투병 끝에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1세. 사진=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 캡처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07년 첫 발병 이래 17년간 투병 중이던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투병 동안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은 채 요양에 힘써온 방실이는 가장 최근 방송인 지난 2023년 4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을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져 대중을 안타깝게 했다.
1963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0년대 초 미8군 부대에서의 무대 활동을 시작으로 1985년부터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듬해 트로트곡 '첫차'를 발표하며 정상급 가수로 등극한 방실이는 1987년 '뱃고동', 1988년 '청춘열차'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서울 시스터즈 해체 뒤인 1990년에는 솔로로 전향해 '서울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뭐야 뭐야' '아! 사루비아' 등 꾸준히 신곡을 내며 후배 가수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