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서 호흡 기대…한국서 활약 펼치시길 진심으로 응원”
![이정후는 류현진을 상대할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알아서들 잘 하겠죠"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222/1708577538846803.jpg)
“내가 메이저리그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여기 와보니 현진 선배님이 이 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는 게 내심 존경스럽다. 역시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한국에 있을 때 TV 중계나 영상으로 접할 때도 대단했지만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훈련하고 투수들을 보면서 현진 선배님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쳤는지 알게 됐다. 현진 선배님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배님과 같은 리그에서 야구하진 못해도 다음 WBC까지 몸 관리 잘해서 선배님과 같이 한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류현진에게 “선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국에서 활약 펼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추신수가 SSG 랜더스 선수로 KBO리그에 처음 나타났을 때 모든 선수가 추신수를 신기해 하며 쳐다봤다고 말하면서 류현진을 처음 상대하는 KBO리그 선수들이 상대 투수라는 느낌보다 처음에는 얼떨떨한 기분을 느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곧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적응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소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재미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고, 몸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고. 이날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관중석에서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에도 열심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