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이전 환경 점검 및 고충 청취 예정…교육부, 증액 요구한 예산의 10분 1로 삭감
24일 조정실 해맑음센터장(학가협 회장)은 간담회에서 해맑음센터 이전 환경 점검 및 고충을 청취하는 취지로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5월 해맑음센터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진단을 받아 최근 운영 제한 통보를 받았지만, 그해 9월 충북 영동군에 마련된 임시 장소(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26일 간담회에선 해맑음센터 운영 예산 점검 및 지원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해맑음센터 측은 △운영 인력 증원 △조리원 채용 △조리시설 임대 △치유 프로그램 확대 △통학 차량 유지비 등을 위해 2024년 예산을 전년 대비 2억 원 증액한 10억 원으로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는 당초 요구액의 10분의 1 수준인 2000만 원만 증액했고, 결국 해맑음센터 2024년 예산은 8억 2000만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해맑음센터에 따르면 교육부는 직업사업비의 경우 요구액 100%를 반영했으나, 인건비 증액을 거부했다. 해맑음센터가 임시 장소로 이전 후 정원이 30명에서 20명으로 감축됐고, 수용 학생 감소 등으로 인건비 상승의 효과를 봤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 현재 해맑음센터 이용 학생 수는 총 362명이다. 직원은 △센터장(1명) △부장(1명) △운영지원팀(3명) △상담지원팀(3명) △교육지원팀(3명) 등 총 11명이다.
해맑음센터 부지 이전 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임시시설인 충북 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는 2024년 122월 계약만료로 예정이다. 해맑음센터 측은 “현 시설은 휴양시설이라 교육 장소로 적합하지 못하다”며 “그런데 센터 이전에 대한 논의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간담회에는 강민정 의원을 비롯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손병철 장학관,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김도형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등이 참석한다. 강 의원은 중학교 교사로 25년간 교단에 서서 사회와 역사 과목을 가르쳤던 교육 전문가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