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정책실장 “2000명 증원은 계속 필요한 인원으로 생각”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월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추계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 2000명 자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필요한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기존 의대 수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최소 2000명이 좀 넘는 숫자로 최대 3500명까지 요청이 왔었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 년 동안 의대 인원은 단 한 명도 늘지 못했다"며 "이런 현실에서 감소된 인원을 누적하면 7000명에 이를 정도로 의사가 감소된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사 분들과 간호사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전했다.
이날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도의사회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열고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도 벌이기로 한 때이기도 하다.
의협 비대위는 확대회의 후 결의문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 접근성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의사 수 부족은 이치에 맞지 않은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여건과 시설기반에 대한 선제적 준비도 없이 의대 24개 신설과 유사한 2000명 증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는 의대교육의 질 저하와 의학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