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체와 협약 체결 등 성과…김동근 시장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유치 필수”
시는 1월 이종 장기 이식을 위한 면역결핍 돼지(메디피그)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주)바이오간솔루션과 첨단 바이오 산업 육성과 바이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대표인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김진회 교수는 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이종 간 장기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관내 공공시설로 법인을 이전하고 바이오산업 육성에 노력하게 된다. 특히, 향후 의정부를 거점으로 한 '메디피그플랫폼(MPP)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해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이종 간 장기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간솔류션의 의정부 유치를 통해 첨단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카일 부지에 인근 을지대학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어 2월 기업유치 4호로 의정부농업협동조합의 500억 이상 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시는 의정부농협과 '의정부농협복합시설' 건립을 골자로 한 '지역사회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의정부농협복합시설은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영농종합지원센터, 지역문화센터, 농업박물관, 시청각 교육시설, 농협 금융지점 등 약 5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립지가 미군 반환공여지로 확정돼 투자가 현실화되면 반환공여지 개발에도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지자체와 지역농협 간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 문화, 역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농협복합시설 건립 투자 및 부지 마련에 협력하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농업인의 실익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 등에 힘쓰게 된다.
의정부농협은 8만 10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이다. 의정부 대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금융사업, 경제사업, 조합원 관련 농촌지원사업, 관내 장학금 및 경로당 지원 등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의정부 일자리 생태계 조성의 바탕이 될 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유치했다. 시는 2023년 1월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업단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투자금액은 3525억 원이다. 생산유발 3663억 원, 부가가치유발 1274억 원, 취업유발 1561명, 상시고용 효과 150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LH 혁신 방안에 따라 한강 이북에 위치한 경기도 11개 시군을 담당하기 위해 2023년 1월 신설된 조직이다. LH는 경기북부지역본부 출범 후 사옥 위치를 의정부로 선정하고 지난해 4월 시와 이전 및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중 사옥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신설 첫해인 지난해에만 8조 5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으로 계획 중인 총사업 규모가 79조 원에 달한다. LH 경기북부본부만으로도 매년 70억 원가량의 세입 증대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올해 가용부지별 산업군 선정, 분야별 전략 등의 내용이 담긴 기업유치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컨퍼런스, 과밀억제권역 지자체 간 적극 연대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가 다시 도약해 매력적인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필수"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