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왕실 침묵으로 암투병설에 사망설까지 나돌아…왕실 “사생활 보호받을 권리 있다” 성명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의 연예사이트인 ‘TMZ’가 미들턴의 최근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목격된 미들턴은 버크셔주 윈저성 근처에서 모친인 캐럴 미들턴이 운전하는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짙은 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으로, 수술 후 비교적 잘 회복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한 목격자는 ‘미러’를 통해 “화창한 날이었고 왕세자비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조수석에 앉아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라고 전했다.
미들턴의 모습이 목격되자 영국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들턴의 건강 상태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는 영국 왕실의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단지 ‘복부 수술을 받았다’는 애매한 표현으로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낸 영국 왕실은 그간 미들턴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일절 함구해왔다. 그저 잘 회복하고 있다거나, 부활절(3월 31일) 이후 왕실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만 밝혀왔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온갖 추측과 음모론이 나돌았다. 가령 생사를 오간다거나, 암에 걸렸다거나, 심지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등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이에 켄싱턴궁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처음부터 왕세자비의 건강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중요한 업데이트만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그간 소셜미디어(SNS)의 광기를 똑똑히 보았다. 그렇다고 우리의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왕세자비는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대중에게 이를 존중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