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수요일 후 내홍 재점화 우려, 박지원 “국민과 당원이 탈락시킨 것, 혁신 공천”
민주당이 3월 6일 발표한 공천 결과에서 비명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강병원(은평을)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박광온(경기 수원정)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혜숙(서울 광진갑) 정춘숙(경기 용인병) 의원 등이다.
이날 노영민 전 비서실장(청주 상당)도 경선에서 패했다. 임종석 전 실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정가에선 ‘비명횡사의 밤’ ‘피의 수요일’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선 임 전 비서실장이 당에 잔류하기로 한 후 잠잠해지는 듯한 내홍이 다시 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를 본 박 전 원장은 “우선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이 결과는) 민주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50%로 경선한 것이다. 국민과 당원이 탈락시킨 것이지, 이재명 대표가 탈락시킨 게 아니다. 이재명 대표를 원망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탈당해선 안 된다. 김한정 의원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탈당을 해 봤는데 후회가 됐다. 또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혁신 공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강남과 TK 등 이제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도 공천 반발에 대해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3월 7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 공천이고 공천 혁명이다. 경선 투표는 일반 시민 50%, 권리당원 50%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 것이고, 이미 1년 전부터 정해진 룰”이라고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박지원의 시사꼬치’는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의 한 코너다.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라이브로 진행된다. (https://www.youtube.com/live/uysAFTaF5jM?si=fFZJ_X6VNFXyz6P9)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