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같은 선수 없다” 이명재·정호연도 첫 발탁
황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23인 명단을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강인이었다. 앞서 2023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팀 내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강인 발탁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이강인은 축구팬과 팀원들에게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도 팀이 화합해서 나아가야한다는 생각이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두 선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의 문제다. 책임감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명단에는 처음으로 A대표팀을 경험하게된 인물들도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인 이명재, 정호연, 주민규다. 주민규는 장기간 국가대표 발탁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으나 매번 명단에서 제외돼 왔다. 황 감독 체제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지난 3년간 리그 5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주민규 발탁에 대해 설명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인연이 있다. 이명재는 이번 시즌 골맛을 보는 등 왼쪽 수비수 포지션에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엄원상이 오랜만에 A대표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아시안컵에는 나서지 못했던 엄원상이다.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던 자원이다. 또 다른 측면 공격수 문선민과 양현준은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다.
수비진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멤버들이 대거 선발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호흡을 맞추던 권경원과 조유민이 복귀했고 측면에 김문환 또한 돌아왔다. 김진수와 설영우는 재신임을 받았다. 기존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이창근이 채웠다.
▲다음은 황선홍호 23인 명단
GK: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FC), 김진수(전북현대), 김문환(알두하일)
MF: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현대),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HD)
FW: 주민규(울산HD), 조규성(미트윌란)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