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 뻔하기에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피했어야”
이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검토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뻔하게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이종섭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은 피해야 했다.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이종섭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은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특검법 또는 탄핵을 주장한다. 국민에게 미치는 소구력이 굉장히 약하다. 민주당도 그렇게 도덕적으로는 썩 내세울 게 없고 오히려 추락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종섭 특검법의 내용을 채 상병 특검법에 녹여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제가 그 법에 대한 내용을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찬성이다 반대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는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만 이런 문제는 사실 일찍이 실체 규명이 돼서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지워야 했다. 실체 규명이 안 되니 의혹만 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주 대사 임명 철회를 공식 건의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는 주장에는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 100% 다 순백처럼 옳을 수 있겠나. 또 과오라는 걸 미처 보지 못한 부분도 있으므로 사전에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편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도중 주호주대사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이 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 대사는 이틀 뒤인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이종섭 해외 도피 논란을 제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