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12년 전부터 구걸 연기…월 1300만원 벌자 가족도 적극 지지
12년 전부터 이런 차림으로 구걸을 하고 있는 그의 이름은 루징강. 그런데 놀라운 점은 사실 따로 있다. 그의 원래 직업이 거지가 아닌 배우라는 사실이 그렇다. 다시 말해 거리에서 거지 연기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게 다 혼신의 연기라는 이야기다.
명연기(?) 덕에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는 그의 월수입은 무려 최대 7만 위안(약 1300만 원)에 달한다. 게다가 혼자 다 먹고도 남을 만큼의 음식도 덤으로 얻는다. 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그를 가리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거지’라고 부른다.
이쯤 되면 과연 거지 연기가 연기인지 의심이 드는 게 사실. 어쩌면 이는 연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심에 대해 그는 “단지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특이한 진로를 선택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는 따로 오디션을 볼 필요 없이 바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의미다. 그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거리로 나가 거지 연기를 하는 그를 반대했지만 적지 않은 돈을 벌기 시작하자 지금은 마음을 바꾸고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의 거지 연기에 대부분의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러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는 나보다 더 행복하다. 나야말로 진짜 거지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나도 일을 그만두고 거지가 되고 싶다”라고 부러워했다. 출처 ‘타임닥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