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 “사실관계 체크 결과 허위사실로 확인, 강경 법적 대응 나설 것”
4월 4일 전종서의 소속사 앤드마크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전종서 배우와 관련된 허위사실 및 루머를 인지했고, 이런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입장을 전해 드린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한 결과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돼 배우 본인과 주변 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 시간 이후로도 당사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이를 온라인 상에 게재하거나 전재, 악의적 확대 해석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나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선 악성 게시물, 댓글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전종서의 학폭 의혹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전종서와 같은 중학교를 나왔는데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을 훔치거나 뺏고, 애들이 안 주면 욕하고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며 "저도 한때 체육복 안줬다가 욕을 들었다.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문을 발로 차 무서워서 조용해지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4월 4일 기준 삭제된 상태다.
전종서와 관련된 학폭 폭로는 그가 데뷔한 2018년부터 잊을만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음알음 퍼져왔다. 폭로글과 이를 재게시한 글이 소속사의 요청으로 꾸준히 게시 중지돼 왔지만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그의 뒤를 따라 붙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전종서에 대한 학폭 폭로는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송하윤처럼 학교에서 관련 징계 처분을 받거나 기록이 남은 사실이 없고, 전종서의 어린 시절 사진 외에는 폭로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더욱이 다른 학폭 가해 연예인들의 사례와 달리 전종서의 학폭 의혹의 경우 폭로자들이 전종서나 소속사와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이들이 가해 연예인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거나 피해 주장의 진위 여부를 두고 소속사와 직접 맞붙어 온 반면, 전종서의 사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폭로 행위' 그 자체에만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추가로 새롭게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이 소속사와 접촉을 시도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앞서 블라인드에 폭로글을 썼던 글쓴이 A 씨는 이날 "글이 없어진 것은 제가 삭제한 것이 아니라 삭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종서의 소속사 앤드마크 역시 삭제 요청을 별도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블라인드 앱 자체 규정에 따라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