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음 얻지 못했고,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어”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포함하여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또한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를 대신해 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