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3000원 들어있던 지갑서 20만 원 가로채고 보고서엔 ‘3000원’만 적어
4월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9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소속 20대 순경 A 씨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2023년 12월 근무 도중 20만 3000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분실물로 접수한 뒤 2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분실물 접수 서류에는 지갑에 3000원이 들어있었다고 적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시 지갑을 되찾은 시민이 20만 원이 사라진 것을 의아하게 여겨 민원을 넣었고 경찰 수사 결과 A 씨가 돈을 훔친 정황이 일부 발견됐다.
경찰은 지갑을 최초 습득해 지구대에 맡긴 시민이 "주웠을 당시 20만 3000원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한 점, 지구대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가 20만 원을 훔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A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 처분 결과에 따라 A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