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위해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 거쳐야…민심을 나침반 삼아 난관 극복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으로서 믿음을 국민께 드리지 못했다”며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총선 이후 국민께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성동·권영세·김도읍·김태호·나경원·박덕흠·안철수·윤상현·윤영석·이양수·이종배·조경태·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위원회가 있다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지만, 최고위가 없고 전대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부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든 후,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 결론”이라면서도 “지도 체제의 세부 사항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일단 원내대표를 빨리 선출하고, 그 원내대표가 두 달 안에 (전당대회를) 하면 7월쯤에는 (전당대회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관측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인 총회를 통해 최종적인 당 수습 방안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15일)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16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