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은 근육질 상남자, 최애는 짜장면+세븐틴…‘이북희’ 애칭 감사, 왕성한 한국 활동 원해”
이부키는 2023년 12월 한국에서 열린 KXF(한국 성인엑스포)를 위해 내한한 바 있다. 이때 찍힌 직캠이 100만 뷰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한국에서도 꽤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어를 조금은 할 줄 알고, 한국을 좋아하는 지한파로 알려져 ‘제2의 오구라 유나’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 성인물 업체 ‘MIB’ 주선으로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에서 아오이 이부키를 만났다. 이날 촬영 현장에 이부키는 전체적으로 모두 검은색 의상에 가죽 소재 겉옷을 입은 걸크러시 느낌의 패션을 하고 들어왔다. 이부키는 “한국은 어학연수나 유학으로 가서 한국어를 배워볼 계획을 세웠을 만큼 좋아하는 나라다. K팝도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위 ‘지하 아이돌’(TV·잡지 활동 없이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얘기가 있다.
“지하 아이돌 활동을 했었다. 지하 아이돌 생활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시를 회상해 보면 즐거웠다. 사람들 앞에서 활동하는 게 좋았다. 지금 일도 그렇고, ‘일을 즐겁게 하자’가 모토다.”
—성인 배우로 데뷔한 계기가 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활동을 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지금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
—KXF 홍보 영상에서 꽤 유창하게 한국말로 인사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한국말은 어떻게 배우게 됐나.
“한국어를 배운 건 고등학교에서였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재밌다’면서 한국어를 배워보라고 권해서 선택하게 됐다. 한국어를 배우다 보니 일본어와 비슷한 말이 많았다. 그래서 흥미가 더 생겨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어는 공부할수록 엄청 어려웠다. 지금은 사실 아예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 나무위키 등을 보면 ‘한국 여행 후 한국 유학도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 무산됐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계획도 했는데, 데뷔를 하게 되면서 장기간 시간을 비울 수 없어 무산됐다. 아쉽게 생각하는 지점이다.”
—한국 여행을 자주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즐기나.
“한국은 맛있는 게 많다. 가장 최근 한국 여행은 2023년 5월로 기억한다. 한식을 좋아해서 삼겹살, 닭갈비, 닭한마리 등을 자주 먹고 특히 짜장면을 정말 좋아한다. 서울에서는 보통 명동, 홍대, 동대문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한다.”
—오늘 입고 온 의상은 전부 블랙 컬러에 가죽 소재 재킷이어서, 소위 걸크러시 느낌이 물씬 난다.
“평소 이런 느낌 의상을 좋아한다.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고 좋아 보이는 것을 그때그때 사는 편이다.”
—K팝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좋아하는 그룹을 말해본다면.
“정말 다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그룹을 꼽자면 뉴진스를 제일 좋아하고, 르세라핌, 아이브도 좋아한다. 최애 멤버는 르세라핌 홍은채, 아이브 리즈, 뉴진스 해린이다. 노래는 걸크러시 스타일 멋진 노래를 좋아한다. 남자 아이돌 그룹은 세븐틴을 좋아하고 최애는 김민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손오공(SUPER)’이다.”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가장 자신 있는 매력 포인트는 복근이다. 매일 복근 단련을 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복근 트레이닝을 하기도 한다. 특히 ‘K팝 아이돌 복근 트레이닝’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그런 걸 보며 집에서 열심히 따라 한다. K팝 커버 댄스도 열심히 연습한다. 식단 조절은 저녁 때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먹는 걸 좋아해서 참을 수가 없다. 잘 조절이 안 된다. 굳이 맘에 안 드는 점을 꼽자면 얼굴이다. 좀 더 화려한 얼굴이고 싶다.”
—2021년 백혈구 수치 이상으로 휴식기를 가진 적이 있다고 한다.
“내장에 염증이 생겨 고생했다. 지금은 사실상 완치됐고, 재발하지 않는다면 지장은 없다.”
—개인기가 고릴라 흉내라고 적혀 있다. 고릴라 흉내가 뭔가.
“(웃음) 대학교 아이돌 유닛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쇄골 근처에 멍이 있었다. 면접관이 ‘왜 멍이 생겼냐’고 물었고, ‘친구와 고릴라 흉내 내다가 멍이 들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해보라고 했다. 진짜로 했더니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최근에는 흉내 낸 적은 전혀 없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겠다.”
—평소 취미는 뭔가.
“일본에서는 요즘 여자 친구들끼리 사우나 가는 게 유행이다. 한국에서도 친구들끼리 찜질방을 간다고 들었다. 비슷한 느낌으로 자주 간다.”
—위키에는 이시하라 노조미, 카노 유라, 나나사와 미아랑 절친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카노 유라와 헬스를 같이하는 사이라고 하는데.
“이시하라 노조미는 절친이다. 사적으로도 어울린다. 그런데 카노 유라하고는 헬스를 해본 적이 없다. 일할 때 얘기하는 정도라 친하다고 하기 어렵다. 나나사와 미아는 한 번 본 적이 있다.”
—시샤(물담배)를 종종 피운다는 얘기도 있다.
“예전에 피운 적이 있다. 이시하라 노조미와 시샤를 펴본 적도 있다. 다만 담배는 전혀 안 피운다.”
—이상형이 있다면.
“약간 근육질 느낌의 상남자 스타일을 좋아한다.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면 좋겠다.”
—한국 애칭 ‘이북희’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알고 있었나.
“이북희라는 애칭은 알고 있다. 한국에서 유명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한국에서 저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이유는 전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어를 못해서 걱정이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정말 자주 가고 싶습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