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 불발

여야 원내대표, 23일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협의…쟁점법안 이견 못 좁혀

[일요신문] 여야가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쟁점 법안을 두고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이종현 기자(국회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약 25분간 만나 5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 남은 일정과 주요 쟁점법안 처리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국회를 마무리하기 위한 5월 임시회 일정을 협의했다”면서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협의를 통해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도 “그게 전부”라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각종 쟁점 안건 관련 논의를 시도했지만 극명한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쟁점 안건 처리를 강행할 경우 본회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이미 올라가 있거나 직회부한 법안들을 21대 마지막 국회인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등 각종 쟁점 법안 처리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5월 2일과 28일로 본회의 날짜를 잡아둔 상태이지만 달라질 수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정례 오찬 회동을 비롯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