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명확히 밝히겠다”…고발 앞두고 첫 공식석상, 뉴진스 언급할까
![연예기획사 하이브(HYBE)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할 위기에 놓인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가 4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해명에 나선다. 사진=어도어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425/1714015695341666.jpg)
앞서 이날 오전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내고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고 하거나 뉴진스의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된 한편, 일부 대상자는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하이브가 제출 받은 정보 자산 속 대화록 등을 보면 민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이들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과 민희진-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하이브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425/1714015729746680.jpg)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그가 제작한 그룹 뉴진스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민 대표가 밝힌 첫 공식입장에서 그는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이 하이브와 그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해당 공식입장을 내기까지 뉴진스 멤버 및 이들의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민 대표가 이 사태의 궁극적인 목적을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와 뉴진스에 대한 '독립적인 소유'에 두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