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프리미엄 쇼핑몰 입주, 지역산업거점 혁신 클러스터 조성
[일요신문]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유치를 위한 '제21차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25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 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11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현재 166여 개 기업, 7개 국책연구 기관을 유치해 경북 경산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단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곳 입주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로 문화・여가 등 정주 여건이 부족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인 것.
특히, 인근 10개 대학, 10만 대학생의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경산지식산업지구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이 입주하려면 산업부 개발계획 변경승인이 있어야 해, 16만 시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와 함께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심의위원회 결과 사업 기간만 당초 2023년 12월에서 올해 12월로 연장하는 일부 내용만 가결되고 유통상업시설용지 변경 내용은 보류 결정됐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보류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난해 산업부에서 고시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반영해 산업과 관광, 문화, 여가, 쇼핑 기능을 연계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 개발에서 서비스업・유통업을 융합한 워라밸이 있는 자급자족 복합도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제21차 개발계획 변경안을 추진했다.
이번 제21차 개발계획 변경안은 당초 제19차 심의안 보류 사유로 지적됐던 개발계획 변경의 당위성과 필요성, 구체성을 보완하기 위해 조현일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차례 협의・보완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 개발계획 변경 주요 내용 크게 '두 가지'
먼저 개발 방향의 변경으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서 강조하는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당초 R&D와 제조업 위주의 지식산업 기반에서 서비스와 유통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경제산업으로 전환해 기업과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자급자족 복합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의 경우 기존 산업시설용지와 공공시설 용지 10만9228㎡(약 3만 3000평)를 유통상업시설용지로 변경해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입주를 가능하게 하고, 연구시설용지 5만1897㎡(약 1만 5000평)를 복합용지로 변경해 지역혁신연구기관 이전 및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립 내용을 담은 '지역산업거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일부 면적은 산업용지 추가 확보를 위해 산업시설용지로 변경한다.
- 기업·지역간 상생 효과 기대
시는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인해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진 청년이 찾는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거주 및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한 지구 활성화으로 우수 인적 자원 확보와 입주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 및 소비지출에 따른 파급 효과로 연간 방문객은 약 800만명, 취업유발효과 1만3651명, 생산유발효과 149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90억원이 된다.
또한 지구 내 산업과 관광, 문화, 쇼핑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시 조성으로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고, 입주기업의 생산품을 쇼핑몰 내에서 직접 판매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구 내 선순환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제조업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큰 대형쇼핑몰이 들어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주민 우선채용 및 지역상품 마켓 조성으로 기업과 지역간의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변경되는 유통상업시설용지는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을 변경한 이후, 감정평가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해 수분양자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현일 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성공을 넘어 경산의 미래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산업・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워라밸이 있는 복합도시를 조성해 성공한 경제 자유구역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