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은 복병 한상조 6단에게 패하며 조기 탈락
5월 2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16강전에서 한국은 9명의 출전 기사 중 6명, 중국은 3명 중 2명이 8강에 올랐다. 2명이 16강전에 나선 일본과 대만은 전원 탈락했다.
한국은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3위 변상일 9단, 5위 신민준 9단, 10위 원성진 9단, 14위 이지현 9단, 18위 한상조 6단이 승리했다. 하지만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한상조 6단과의 형제대결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중국은 랭킹 1위 커제 9단은 이창석 9단에게, 딩하오 9단은 김진휘 7단에게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미위팅 9단은 변상일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16강 대국이 끝난 후 열린 8강전 대진추첨에서는 박정환-변상일, 신민준-원성진, 이지현-딩하오, 한상조-커제라는 대진이 나왔다.
8강전 대진 추첨 후 인터뷰에서 한상조 6단은 “세계대회 본선은 처음인데 8강까지 올라 얼떨떨하다. 중국기사와 아직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8강전에서 커제 9단을 만난 것이 오히려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을 이긴 만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변상일 9단과 대국하게 된 박정환 9단은 “차라리 중국기사를 상대하는 것이 편한데 까다로운 변상일 9단을 만나 힘든 승부가 될 것 같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8강전은 9월 30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호텔에서 속개된다. LG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3억 원, 그동안 한국 13회, 중국 12회, 일본 2회, 대만이 1회 우승했다.
제29회 LG배 16강전 결과
신진서 9단 - 한상조 6단: 한상조, 225수 흑불계승
변상일 9단 - 미위팅 9단(중): 변상일, 330수 흑2.5집승
이창석 9단 - 커제 9단(중): 커제, 236수 백불계승
김진휘 7단 - 딩하오 9단(중): 딩하오, 240수 백불계승
박정환 9단 -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 박정환, 176수 백불계승
원성진 9단 - 쉬자위안 9단(일): 원성진, 304수 백불계승
신민준 9단 - 라이쥔푸 8단 (대만): 신민준, 165수 흑불계승
이지현 9단 - 쉬하오훙 9단(대만): 이지현, 251수 흑불계승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