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팝업스토어(Popup Store) 성지'로 불린다.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넘쳐난다. 지난 7일, 평일임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성수동 팝업스토어 거리를 찾아오고 있었다. 팝업스토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짧게는 하루, 통상 3개월 내에 문을 닫는 임시매장 개념이다.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브랜드의 특징을 알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마케팅 수단이다. 의류, 캐릭터, 영화, 웹툰뿐만 아니라 금융업계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올 때마다 색다른 간판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성수동은 우후죽순 생겼다가 사라지는 팝업스토어가 곳곳에 자리한 만큼, 팝업스토어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간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성수동이 대기업의 '팝업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기존 상인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동네를 떠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수동이 '팝업 성지'로 거듭나면서 젊은 소비자들과 관광객이 몰려 상권이 활기를 띠는 한편, 갈비 골목과 수제화 거리 등 일부 터줏대감 상인들은 임대료 부담에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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