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핑기지 공개 행사 진행…12일 사전 예약한 999명 푸바오 직접 봐
푸바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으로 떠난지 2개월 만이다.
선수핑기지에선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됐다. 국내와 중국 일부 언론 매체는 푸바오의 일반인 공개를 생중계했다.
그간 학대 의혹 등 푸바오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푸바오는 이날 야외 방사장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며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주위 냄새만 맡던 푸바오는 이내 자리에 앉아 대나무도 먹기 시작했다.
푸바오의 새 방사장은 나무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의 모습이다. 푸바오가 밖으로 나온 동그란 철문은 실내 공간과 연결된다. 실내에서 사육사 관리를 받고, 야외로 나오면 관람객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사전 예약한 999명이 선수핑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직접 본다. 오는 13일부터는 하루 1만 2000명이 선수핑기지를 방문할 수 있다.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여행업계도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푸바오의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웨이룽핑 판다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앞으로 푸바오가 직면한 가장 최대의 도전은 낯선 판다들 속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자이언트판다 집단의 일원으로 앞으로 생활에 더 잘 적응해야 하고, 모든 개체와 교류와 접촉을 하면서 집단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바오 학대 의혹에 대해선 “모든 판다 개체의 털 색 차이는 유전적 요인과 성격, 습관, 생활환경에 따라 나타난다”며 “푸바오는 구르기와 장난하기를 좋아하고, 목과 엉덩이를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런 부위의 털 색깔에 차이가 일부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