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지켜야 톱시드 지킨다…패배시 호주에 추월 가능성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국을 상대로 패배를 안더라도 조 1위에서 밀려나지 않는다. 5경기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기록 중이다. 2위 중국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이다.
그럼에도 승리는 필수적이다. 향후 3차 예선 조편성을 위해서다. 3차 예선 조편성 기준은 피파랭킹이다. 3개 조로 나뉘어 3차 예선을 치르기에 3팀이 톱시드에 배정된다. 현재 대표팀은 피파랭킹 23위로, 24위 호주의 추격을 받고 있다.
2차 예선 최종전서 호주가 승리하고 한국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순위는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랭킹 포인트에서 불과 0.06점 앞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순위가 역전된다면 톱시드는 호주에게 돌아간다. 대표팀이 톱시드를 받지 못한다면 일본, 이란, 호주 중 한 팀과 필연적으로 같은 조에 편성될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는 중국에게도 중요하다. 현재 조 2위로 3차 예선 진출권에 들었으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경쟁자 태국은 최종전에서 싱가포르를 만나 승리가 유력하다. 태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한다면 양국간 승점은 같아진다.
현재 골득실에서 중국은 +1로 -2의 태국에 앞선 상황,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큰 점수차로 패한다면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중국은 최대한 승리를 노려야 하겠지만 패하더라도 최소한의 점수차를 기록하고 태국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태국에게 조 2위 자리를 내준다면 월드컵 본선이 아닌 3차 예선조차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