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마르티네스 연속골로 2-0 승리
아르헨티나는 21일 미국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패배를 안았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메이저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상대 코너킥을 끊어내고 곧장 역슴을 전개, 앙헬 디 마리아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캐나다 골키퍼 막심 크레포의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이후로도 수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당하고만은 있지는 않았던 캐나다였다. 상대적으로 열세가 예상됐으나 날카로운 공격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하락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리오넬 메시는 평소 그 답지 않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오랜 동료인 디 마리아와 같이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젊은 자원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골키퍼와의 충돌을 무릅쓰고 패스를 건넸고 이를 골로 연결해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막판에는 달아나는 골도 터졌다. 알바레스와 교체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절묘한 뒷공간 패스가 들어갔고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패스의 주인공은 이날 골 찬스를 놓친 리오넬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대회를 편안하게 출발하게 됐다. 다음 상대는 껄끄러운 상대인 칠레이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두 번째 경기에 임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