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F조 2위로 3차예선 진출 유력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5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승리에 대한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패배했다.
월드컵 2차예선 5경기를 치르며 2패째를 안았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3차 예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여전히 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예선 최종전 상대는 1무 4패의 최하위 필리핀이다.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의 경쟁국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같은날 열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에 인도네시아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역전을 노려볼 수 있으나 인도네시아도 승리를 거두면 이는 불가능하다.
또 다른 한국인 지도자가 사령탑에 있는 말레이시아도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D조에 편성돼 오만,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종전에서는 대만을 만난다. 낙승이 예상되지만 순위 역전은 쉽지 않다. 2위 키르기스스탄이 최종전에서 패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골득실에서 8점 차이가 난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예선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다가오는 3차 예선은 기존과 달리 18팀이 진출해 6팀씩 3개조로 묶어 경기를 치른다. 각조 1위와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8장으로 늘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