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열어…판매동에 과일·채소 쇼핑 및 커뮤니티 공간 설치

하지만 이 계획안과 관련, 기존 건축물의 증축 및 리모델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건축계획에 따르면, 청과물동 증축(8540㎡), 구근류 경매장 신축(1만 4900㎡), 다목적 경매장 리모델링, 중도매인 점포 설치 등 4단계 순환방식으로 2년간 단계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지난해 상·하반기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사항 점검 결과, 현재의 건축계획은 공사기간 동안 중도매인의 점포 이동이 빈번하게 이뤄져 영업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공사기간 지연, 활용도가 높지 않은 지하주차장 증설로 공사비가 증가하는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사기간 영업 피해를 우려하는 중도매인 또한 늘어나는 실정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월부터 ‘건설공사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며 여러 차례 유통종사자 회의를 개최해왔다. 타 도매시장 견학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여러 가지 건축대안들이 제시됐다. 그중 유통종사자 선호도가 가장 높고 영업피해를 최소화하며 시설현대화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건축대안을 건축계획으로 확정했다.
새로운 건축계획은 기존의 무배추경매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면적 2만 6600㎡ 규모의 판매동을 신축하는 것이다. 1층은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해 과일, 채소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 쇼핑이 이뤄지고, 2층은 저온저장고 및 은행, 편의점, 식당, 축산물 및 식자재 판매점, 휴게실 등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해 도매시장 이용객과 유통종사자의 편의를 제공하며, 3층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옥상 주차장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또한 현재 경매장 2개 동에 1개 동을 신축해 3개 법인에 각 1개 동을 배정해 충분한 경매장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도매법인별 주력 품목 및 거래 물량에 따라 경매공간을 조절할 수 있어 경매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인천시는 향후 시설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출하 농산물의 경매장 진입이 용이해져 경매장 내에서는 하역, 경매, 도매 반출이 이뤄지고, 도매 거래 후 잔품은 일방향으로 판매동의 중도매인 점포 및 저온저장고로 이동됨에 따라 물류 흐름 및 농산물 신선도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던 중도매인들은 현재보다 넓고 쾌적한 중도매인 점포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고, 도매시장 이용객 또한 판매동의 옥상주차장 이용해 엘리베이터로 1층에서 과일과 채소를, 2층에서 축산물 및 식자재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도매시장 이용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훈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정부의 농산물 유통 정책에 부합하고, 급변하는 유통 구조에 적극 대응이 가능한 도매시장, 이용객과 유통종사자가 만족하는 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의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세부 계획 및 설계공모 지침서를 작성 중이다. 2026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