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실체적 진실 모른 채 정치적 공방만 이어져”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격노가 없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격노가 있었다는 취지로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모르는 일이고 실명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외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없었다. 저는 그렇게 판단 중”이라며 “수사기관이 결국 판가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채상병) 특검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나 보충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실시하는 제도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채상병 사건은 지금 과실치사 부분은 경찰에서 외압 부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각각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인데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 특검을 판단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중순쯤에 경찰이 일차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 결과를 우선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면서 “이 사건은 외압과 항명이라는 관점이 충돌하자 정치적 다툼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선 법률적 판단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내가 먼저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하신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의혹만 커지면서 어떤 것이 실체적 진실인지 모른 채 정치적 공방만 이어져 온 것 아닌가”라면서 “정치적 논란을 조속하게 종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