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받들기 위해 특검법 찬성…제3자가 특검 후보 추천하도록 수정돼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4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료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190명 중 189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독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특검법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수근 상병이 순직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사건의 진상은 물론, 책임자 처벌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채상병의 영정과 유족 앞에 차마 고개를 들기 힘들다. 국가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채상병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최고의 예우를 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며, 특히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다수 국민의 뜻도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6월 28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63%는 채상병 특검에 압도적으로 찬성한다. 지난 5월 둘째 주의 찬성 비율 57%보다 더 높아졌다. 특히 보수층만 놓고 보더라도 거의 절반이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늘(4일) 본 회의에 올라온 민주당의 특검법은 특검 추천권 등에서 문제가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같은 제3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수정되거나, 여야 합의가 된 안이 상정되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제가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민주당의 선동과 왜곡보다 더 두려운 것이 국민과 멀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총선 참패를 딛고 국민께 다가서려면 우리는 오로지 민심이 가리키는 곳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정치적 공세가 목적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면,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또한 가능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기를 바란다. 저는 앞으로도 오직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소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