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 감독 내정 발표…홍 감독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 복귀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을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 가량을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에 나섰다. 대표팀 감독 장기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당초 해외파 감독 선임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였다. 실제 이임생 이사는 이달 2일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과 면접을 진행하려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면접 결과는 기대와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귀국 후 홍 감독을 찾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 명예회복을 노일 수 있게 됐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거쳐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낸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로 좌절을 맛봤다. 이후 축구 행정가 등의 길을 걷다 2021년부터 울산 HD 감독을 맡아 2022년과 2023년 K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 간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우선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