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집행위원회 단독 출마…지속되는 A대표팀 감독 공백
협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AFC 집행위원회는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6명은 동아시아 지역에 배정돼 있다. 약 1년 전 공백이 생긴 자리에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위원에 대한 선거가 열렸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투표 없이 추대로 선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하지만 국내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월 6일부터 국가대표팀 일정이 재개되지만 여전히 팀을 이끌 인물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협회는 아시안컵 실패의 책임을 물으며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의 구성도 이어졌다. 정해성 신임 위원장은 "5월 초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호언했던 5월 초는 지나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여전히 대표팀은 표류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현재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한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의 경우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으나 오는 6월 일정은 여의치 않다.
감독 선임 협상에서 협회가 우선순위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던 제시 마쉬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향했다. 협회를 향한 팬들의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