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결렬 이유는 결국 ‘돈’, 추정 연봉 60억 원
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 마쉬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는 유럽 중심에서 활동하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의 협상 1순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감독 선임 절차에 있는 협회는 최종 후보를 4인으로 추렸고 그 중에서도 마쉬 감독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언론을 통해 '협상이 끝난 후보는 없다'고 전했으나 짧은 기간 내 마쉬 감독은 캐나다와 손을 잡았다.
결국 금전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쉬 감독은 직전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약 60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협회는 최근 재정적 여유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안에 새로운 축구센터 건립에 돌입하면서다. 최근 건설업계 자재 비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으면서 다가오는 A매치를 온전히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낸다. 앞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은 6월 6일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선수 선발, 경기 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 한 차례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황선홍 감독을 다시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