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까지 1년 반 앞두고 트레이드 유력…신인 지명권 논란까지
현재 KBO리그의 주요 관심사는 키움 불펜 조상우의 거취다. 조상우는 국내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꼽힌다. 최고 구속 159km/h의 강속구를 던진다. 구위 또한 리그 최상위급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불펜으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리그 내 어떤 팀이라도 탐낼만한 자원이다.
그런 조상우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소속팀이 다름 아닌 키움 히어로즈이기 때문이다.
키움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서는 구단이다. 넉넉치 않은 재정 탓에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트레이드로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량이 뛰어난 자원의 경우 FA 이전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지원하기도 한다.
조상우 역시 2025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다. 이에 그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번 시즌 개막 이전부터 거취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예상과 달리 트레이드 논의 진전은 더딘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할 새 둥지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트레이드 반대 급부인 신인 지명권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한 매체에서는 트레이드 시 신인 지명권 거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구단의 목소리를 전했다. 키움의 신인 지명권 수집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키움은 내야 유망주 김휘집을 NC로 보내면서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받은 바 있다. 조상우는 김휘집보다도 높은 가치로 평가 받는다.
조상우를 품는 구단으로선 단숨에 불펜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군복무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의 공백이 있었으나 조상우는 38.2이닝 평균자책점 2.79로 여전히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조상우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