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업그레이드로 앱 설치 오류…사전 고지 없어 이용자 불편 가중
티머니 갤럭시 워치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을 넘을 만큼 갤럭시 워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필수 다운로드 앱으로 인식되고 있다. 워치 이용자들이 지갑이나 카드 없이도 대중교통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동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앱이나 화면을 켜지 않고 갤럭시 워치를 단말기에 태그만 하면 결제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웨어러블 신제품으로 갤럭시 워치7과 워치7 울트라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에서 티머니 갤럭시 워치 앱을 다운로드하면 오류가 생기고 있다. 티머니 갤럭시 워치 앱을 설치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Galaxy Wearable 앱 또는 Plugin’을 설치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그 다음 진행이 어렵다.
갤럭시 워치 구매자들은 이런 오류는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기존에는 앱 사용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신제품 출시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워치7 구매자들의 앱 오류 불만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이 오류는 신제품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티머니 측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구매자는 “갤럭시 워치용 티머니 앱이 WearOS 5에 맞춰 업그레이드되지 않아서 설치가 안 되는 증상”이라며 “앱 자체의 새 버전 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7과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웨어 OS 5’를 탑재했다. 이전 기기인 갤럭시 워치6의 운영체제인 ‘웨어 OS 4’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티머니 측이 이 오류에 대한 사전 고지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용자들에게 미리 이 내용을 알리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이것도 모르고 3일째 고생하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티머니 측은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조건들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인정하면서 “앱 설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정도에 설치 가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