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폭력 증가 속 이번 범행 둘러싼 음모론도 난무…미국인 47% “두 번째 내전 가능성 있다”
이번 사건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습 사건 이후 43년 만에 벌어진 지도자급 정치인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암살 시도였다. 다행히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던 트럼프는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선거 운동을 이어나갔고, 이틀 후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
평소 쇼맨십이 강했던 트럼프가 이번 사태를 그냥 조용히 넘길 리는 없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로 결심한 듯 “가장 놀라운 사실은 내가 단순히 고개를 돌렸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시간에, 딱 정확한 각도만큼 고개를 돌렸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사건의 극적인 면을 부각 시켰다.
총격범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현장에서 사살된 만큼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다만 크룩스의 배후에 누가 있기보다는 단독 범행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만큼 이제 미국인들의 시선은 그 너머, 즉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지 여부로 향하고 있다. 이런 바뀐 분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반영하는 것은 ‘돈의 흐름’이다. 정치 후원금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재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총격 사건 이후 친트럼프 성향의 슈퍼팩(선거자금 모금 단체)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점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가령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을 돕는 ‘아메리카팩(America PAC)’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머스크가 공공연하게 트럼프를 지지해왔다는 점, 그리고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지지를 재차 선언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대선에서 머스크가 잠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현재 ‘아메리카팩’은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정치적 야망을 가진 벤처 투자가인 조 론스데일이 이끌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는 개인회사를 통해 이 단체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사모펀드 거물이자 ‘스페이스X’ 이사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와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의 초기 임원으로 활동했던 켄 하워리가 각각 100만 달러를, 그리고 ‘세쿼이아 캐피털’의 투자자인 숀 맥과이어가 50만 달러(약 7억 원)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는 머스크와 가까운 보수 성향의 인맥들로, 덕분에 ‘아메리카팩’은 설립 후 한 달 만에 무려 900만 달러(약 125억 원)의 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미 대선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트럼프를 향한 암살 시도가 앞으로 미국을 더욱 분열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이미 이념적, 문화적 갈등에 의해 분열 및 양극화되어 있는 시기에 발생했다”고 운을 뗀 ‘뉴욕타임스’는 이와 비교되는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직접 병원으로 레이건을 찾아간 민주당 하원의장 토마스 P. 오닐 주니어는 레이건의 손을 잡고 머리에 입을 맞추는 한편,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그 당시에는 위기 앞에서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듯하다.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는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분열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총격 사건 발생 직후 몇 분 만에 소셜미디어에는 분노, 씁쓸함, 의심 그리고 질책이 가득했다. 손가락질이 오가고 음모론이 퍼져나갔으며, 그렇지 않아도 이미 적대감이 팽배했던 사회는 더욱 분열되었다.
이를테면 민주당 진영에서는 “패배를 예상한 트럼프가 더 많은 유권자를 끌어들이고 여론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번 사건을 조직했다”라거나 “사건 현장은 일종의 무대처럼 보였다. 이상하게도 군중들은 도망가거나 당황하지 않았다”라며 의심했다. 이런 주장은 주로 신흥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아논(QANON)’에서 파생된 극좌 성향의 ‘블루아논(Bluanon)’에서 나왔다.
반면,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이번 총격 사건을 가리켜 민주당 쪽이 벌인 암살 시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가령 총격범이 어떻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총을 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까지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암살 명령은 CIA로부터 내려왔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이런 주장은 어디까지나 음모론일 뿐이다. 문제는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할수록 미국 사회가 더욱 분열로 치닫게 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런 분열을 앞장서서 조장하는 건 어쩌면 정치인들 본인들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정치적 폭력을 개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폭력을 부추겨왔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이번 총격 사건 역시 그래서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에 반해 공화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쪽으로 돌리면서 공격하고 있다. 요컨대 그동안 트럼프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잠재적인 파시스트로 낙인찍는 등 선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장남을 비롯한 선거 캠프 측은 일제히 범인의 정체나 동기가 밝혀지기도 전에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으며, 트럼프의 수석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그들은 트럼프를 투표 용지에서 제외시키려고 했고, 감옥에 가두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난했다.
실제 이번 총격 사건은 ‘민주당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는 트럼프의 서사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말았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지금 미국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자신들이 공동체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를 현대판 성벽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치 두 개의 나라, 심지어 두 개의 현실 속에서 나뉘어 살고 있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지난 5월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살아있는 동안 두 번째 내전이 일어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미국인의 47%가 ‘가능성이 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2024년을 1968년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1968년은 미국이 특히 폭력과 분열로 점철됐던 해였다. 인종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고, 도심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폭동이 일어났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의 암살 사건도 벌어졌다. 베트남전 반대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린든 존슨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해이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 2024년이 1968년과 달랐던 점은 정치적 폭력 사태만큼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하지만 채프먼대학의 역사학자이자 책 ‘정치가 망가진 해’의 저자인 루크 니히터는 “그런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됐다”라고 한숨을 지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고위급 정치 인사를 상대로 한 당파적인 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민주당의 가브리엘 기포드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2011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었으며, 이 사건은 즉시 민주당 진영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이유인즉슨 공화당 쪽에서 증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스티브 스컬리스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은 2017년 의회 야구 경기 연습 도중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가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며, 2022년에는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너 대법관 자택 밖에서 무장한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 남성은 “캐버너는 낙태와 총기규제에 반대한다. 그래서 보수 성향인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해 말에는 망치를 든 남성이 당시 민주당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자택에 침입해 남편인 폴 펠로시를 구타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유명한 정치적 폭력 사태라고 하면 2021년 1월 6일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바이든의 선거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던 시위대들은 무력과 폭력을 일삼으면서 의사당을 무단 점거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가 집회에서 선동적인 언어를 구사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트럼프를 기소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정확히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공화당은 민주당을 상대로 “트럼프가 선동적인 언사를 했다면 바이든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트럼프를 과녁의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런 표현이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시도로 직결됐다”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공화당의 마이크 콜린스 조지아주 하원의원 역시 “바이든이 명령을 내렸다”면서 “암살을 선동한 혐의로 그를 즉시 기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적 폭력이 일반화되면 당파 싸움 역시 끝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11%가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폭력이 ‘때로는 또는 반드시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21%는 중요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폭력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의 폭력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가렌 J. 윈테뮤트 박사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여전히 정치적 폭력을 거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폭력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폭력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폭력이 미국 정치의 일부가 되도록 둘 것인가’이다. 우리들 각자는 개인으로서 ‘그렇지 않다’라고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능숙한 연기자’ 트럼프 신발이 남긴 메시지
때로 신발은 단순히 신발 이상의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특히 정치인의 신발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총격 사건 발생 후 덩그러니 연단 위에 남겨져 있던 트럼프의 구두 한 짝 역시 그랬다. 이와 관련,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의 신발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하면서 “먼저 자신을 생각하고, 그 다음에 청중을 생각하는 능숙한 연기자인 트럼프의 면모를 드러내는 상징물과도 같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트럼프가 카메라를 의식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의 본능적인 반응과 정치 연극 대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당시 상황을 들여다 보면 트럼프는 급박했던 그 순간에도 이상하리만치 벗겨진 구두를 끈질기게 찾았다. 세 발의 총성이 울린 후, 경호요원 한 명이 “엎드려, 엎드려, 엎드려”라고 외쳤고, 그 직후 최소 다섯 명의 요원들이 연단 뒤에 웅크리고 있는 트럼프를 둘러싸기 위해 달려갔다. 트럼프를 엄호한 요원들은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응 사격팀에게 “안전한가” “이동해도 좋은가”라고 물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48초가 지난 후 마침내 한 요원이 암살 용의자가 제거됐다는 사실을 보고하자 다른 요원은 “저격수가 쓰러졌다. 이동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X(표적 대상)’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특별히 서두르지 않는 듯 보였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그는 연거푸 이렇게 말했다. “내 신발을 챙겨줘, 내 신발을 챙겨줘.”
경호원이 “알겠습니다, 제가 챙기겠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반복해서 “신발을 신겠다”라고 고집을 피웠다. 트럼프가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요원이 “잠시만요. 머리에서 피가 흐릅니다”라고 말하고 “즉시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을 때도 트럼프는 단호했다. 1분 1초가 중요한 순간에도 트럼프의 온 신경은 신발에 쏠려 있었다. 그는 또 다시 “내 신발을 가져와”라고 명령했다. 단 9초 동안 세 번이나 ‘신발을 신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이다. 그렇게 트럼프가 한쪽 신발을 찾아 신자 다른 요원이 “이동해야 합니다, 이동해야 합니다”라고 재촉했다.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잠깐, 잠깐, 잠깐"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신발 한 짝을 찾아 헤맸다. 결국 74초가 지나서야 요원들에 이끌려 그렇게 무대 아래로 향한 트럼프는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는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라고 외쳤다. 첫 번째 총성이 울린 후 대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81초였다.
이에 대해 ‘데일리비스트’는 최초의 리얼리티 쇼프로그램 출신 대통령인 트럼프가 본능적으로 그 순간의 시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파악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연기자로서 ‘나, 그 다음에 너’라는 사고를 했다는 의미다. 그 순간에 트럼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도망치기 위해서든, 아니면 그 자리에 우뚝 일어서기 위해서든, 어떤 이유로든 신발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서 두 번째로 떠오른 건 군중과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미지였다. 신발을 신었든, 신지 않았든 군중들이 원하는 건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검투사가 다시 일어서는 당당한 모습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가 무대에 남기고 간 반짝이는 검정색 옥스포드화는 그의 힘과 파괴력을 상징한다. 상대 진영의 신발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의미다. 전통적인 검은색 가죽 구두 대신 이제는 안정성, 견실함,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두꺼운 쿠션이 있는 검은색 호카 운동화나 스케쳐스 슬립인스 운동화를 신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트럼프에 비해 어딘가 모르게 노쇠해 보인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의 신발이 화제가 된 적은 몇 차례 있었다.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샌클레멘테 해변을 산책하면서 캐주얼한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때 그는 한 가지 실수를 했다. 하얀 모래사장 위를 걷고 있던 그는 정장 바지에 재킷을 걸친 것도 모자라 검정색 정장 구두를 신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인 로널드 케슬러는 “닉슨은 매우 절제되고 억압된 사람이었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선의와 행동은 거짓이었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런가 하면 2008년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닳아빠진 신발 밑창 사진으로 호감도가 쑥 상승했었다. 유권자들은 당시 오바마의 신발 사진을 보고는 애들레이 스티븐슨 전 일리노이 주지사의 낡은 신발을 떠올렸다. 뛰어난 웅변술과 사려 깊고 통찰력 있는 연설로 미국인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스티븐슨은 비록 대통령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례적인 인물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