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정상에…“마지막 기회 우승으로 마쳐 기뻐”
7월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한우진은 허재원 3단에게 13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바둑은 결승전답게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중후반 우변 전투에서 허재원의 무리한 수가 나오면서 급격히 형세가 기울었다.
2019년 입단 이후 신예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9단은 루키바둑 영웅전까지 쓸어 담으면서 신예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05년생으로 신진서 9단보다 다섯 살 아래인 한우진은 2022년 9월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밀레니엄천원전, 6월 글로비스배, 2024년 2월 밀레니엄천원전을 차례로 우승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는데(나이 관계상) 우승으로 마쳐 너무 기쁘다”면서 “다만 신예기전이 아닌 종합기전에선 무척 부진했으니 꾸준히 실력을 길러 큰 기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기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은 2005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6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모두 54명이 출전했다.
루키바둑 영웅전의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상금은 우승 1000만 원, 준우승 400만 원.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