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묻어둔 현금 찾으러 왔다 경찰에 덜미… 택시 바꿔타며 도주해 사건 발생 9일만에 검거
사건 당시 해당 은행의 ATM 보안 업무는 A 씨가 소속된 유명 보안업체 SK쉴더스가 담당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A 씨가 훔쳐 간 금액이 1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4억 2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A 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바꿔타며 강원도 원주 등 지방으로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도주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강원도에 있는 A 씨 은신처 주변에 잠복하다가 사건 발생 9일 만인 지난 8월 1일 인근 야산에 묻어둔 현금을 찾으러 온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도주 과정에서 일부 금액을 빚 상환과 유흥비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현금 3억 4000만 원은 야산에 묻어뒀다. 이후 경찰은 야산에 숨겨둔 현금을 수색해 3억 4000만 원 상당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8월 3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채무 변제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