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양심적 의견 냈던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윗선부터 밝혀야”
황정아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부당한 압박에 권익위 공직자가 운명을 달리했다”며 “‘종결 처리 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양심적 의견을 냈던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윗선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의가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 앞에 무릎 꿇려졌다”며 “이 추악한 권력 사유화, 권력농단의 수렁을 벗어날 길은 오로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켜 모든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습니다”며 “특검을 통해 더 이상 성역이나 특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권익위 간부 A 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쯤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권익위에서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A 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