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 “특정 단체 빠졌다고 광복절 행사 훼손되지 않아”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오늘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국민 20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했다”며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립운동과 광복의 주체가 광복회 혼자만이 아니다”라며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며 “광복회 정신을 이어받되 광복과 독립에 기여한 여러 많은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에 친일프레임을 덧씌우고 이를 틈타 국민 분열을 꾀하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식 경축식에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을 둘러싼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이종찬 광복회장 등 광복회 및 독립운동 단체가 불참했다.
광복회 등 56개 독립운동단체연합은 용산구 백법기념관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