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오가는 시민 교통비 부담 줄어…타 교통수단 환승은 안돼
시는 지난 5월 1일 K-패스를 기반으로 한 '인천 I-패스' 사업을 시행했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I-패스'는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 선택권 보장과 더 넓고 더 두터운 대중교통 서비스를 인천 시민들에게 드리기 위해 정부의 K-패스를 확대·보완했다"며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최고의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으로 고물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I-패스'는 정부의 K-패스 혜택범위인 대중교통 비용의 20%를 환급하되,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청년도 19세부터 39세까지 확대해 30%를 지원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환급률도 20%에서 30%로 늘렸다.
이 때문에 '인천 I-패스' 사업은 유정복 시장 취임 2년 차 성과 중 시민들이 뽑은 최고의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시행 4개월째인 현재, 가입자 수가 당초 예상했던 12만 6000명 보다 6만여 명 많은 18만 6000명이 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1위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인천 광역 I-패스' 사업은 '인천 I-패스' 사업의 시즌 2로 보면 된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정기권 개념을 활용했다. 1회 8만 원 충전으로 사용 개시일부터 30일간 인천시 광역버스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시스템 안정화, 가입자 확보, 판매처 다변화 등의 여건을 조성한 후 2025년부터 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 광역 I-패스' 카드는 인천시내 GS25 편의점 및 온라인 ‘캐시비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GS25 편의점 및 '인천 광역 I-패스' 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카드 구입 후 캐시비 홈페이지 또는 '인천 광역 I-패스' 앱에 카드를 등록해야 분실, 도난, 환불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노선은 직행좌석형 버스, 광역급행(M버스)형 버스, BRT 버스(7700번)로 26개 노선 약 210여 대가 대상이다. 공항버스 및 일부 노선은 제외되며, 제외된 노선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통해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광역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하차 시 태그를 하지 않은 경우가 2회 누적되면 직전 승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이 정지된다. '인천 광역 I-패스' 카드는 타 교통수단과 환승이 되지 않으므로, 환승이 필요한 경우 K-패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더욱 폭넓고 세밀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광역 I-패스'는 고물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정책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