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질문엔 여전히 침묵, 추가 조사는 언제쯤?
23일 밤 10시 55분께 슈가는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혐의 관련 첫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거듭된 '죄송' 발언과 달리 슈가는 앞서 오후 7시 45분께 출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의에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기자들은 "음주운전 적발 후 왜 바로 경찰서로 오지 않았는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왔는데 맥주 한 잔만 마신 것이 맞는지" "그룹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질문했으나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첫 조사에서 슈가의 정확한 음주량과 전동 스쿠터로 이동한 상세 경로 등을 포함한 음주 운전 경위를 중점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은 슈가가 사과문을 내면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바꿔 말하고, 현장에서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만 부과받은 것처럼 밝혀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훌쩍 웃도는 0.227%로 알려졌다. 이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던 역대 국내 아이돌 멤버 가운데 최고 수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