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8언더파로 뒷심 발휘…통산 2승째
유해란은 2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에서 열린 FM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롤러코스터를 탔다. 2라운드까지 여유있는 선두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미끄러졌다. 4라운드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선두는 고진영이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다. 4라운드에서만 버디 9개를 기록, 8언더파 64타로 고진영과 동률을 이뤘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 고진영이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유해란은 파로 막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월마트 NW 아카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우승으로 LPA 투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유해란의 우승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가 올린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연장 승부까지 치렀으나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직전 열린 AIG 오픈에서는 컷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곧장 2위에 오르며 남은 일정을 기대케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