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제안자라고 내 일정 맞출 필요는 없지만…내 의견은 다른 방식으로 피력할 것”
이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서 주최하는 금투세 공개토론에는 일정상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왜 제안자가 참여하지 않는지, 추후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기에 정확한 상황을 공유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유예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오는 24일 금투세를 주제로 열리는 당 주최 공개 토론회도 이 의원이 제안하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그는 “저는 이번 달 22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 기후주간(Climate Week) 내 여러 행사에 패널 등으로 초대받아 참석이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사정을 정책위 수석님을 포함한 관계자분들께 여러 차례 말씀드리며, 토론 제안자로서 공개토론에 참여하고자 하니 상기 일정을 피해 추석 전으로 토론 일정을 빠르게 잡아주시기를 요청해왔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당에서 공개토론 날짜를 9월 24일로 발표한 것을 보니, 아마도 다른 분들의 여건상 제 요청이 수용되기 어려웠던 모양”이라며 아쉬워했다.
다만 “토론 제안자라고 해서 꼭 공개토론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제 일정에 맞춰서 행사 일정이 정해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문제에 있어 가장 많은 의견을 개진한 당내 인사로서 위와 같은 요청이 참고되어 토론 일자가 정해질 수는 없었을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보다 훌륭한 토론자가 많이 나서서 좋은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제 의견은 다른 방식으로라도 계속 피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