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1패 우위, 코엘류 감독 시절 뼈아픈 패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밤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 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력차가 존재하는 만남이다. 대한민국이 피파랭킹 23위에 올라 있는 반면 오만은 76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압도하는 모양새다. 그간 5경기를 치러 4승 1패로 앞선다.
유일한 패배는 '오만 쇼크'로 기억된다. 지난 2003년 10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오만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아시안컵 예선 경기였다.
당시 경기에서 대표팀은 정경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에만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오만 골문을 지킨 알리 알 합시는 훗날 아시아 추신 골키퍼로는 드물게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했다.
당시 대표팀은 쇼크 전후로도 오만과 맞붙은 바 있다. 앞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04년 2월에는 울산에서 오만과 친선경기를 열어 5-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설욕에는 성공했으나 오만 쇼크로 인해 코엘류 감독은 큰 상처를 입었다. 곧 약체 몰디브와 무승부를 거두는 '몰디브 쇼크'까지 이어졌고 코엘류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홍명보호 역시 방심할 수는 없다. 앞서 홈경기였음에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맞는 장면도 여럿이었다. 경기 중 홍 감독이 관중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반전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수적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