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직관 중 남친 트래비스 켈시와 댄스…“열다섯 살 같다” “미식축구 아닌데” 누리꾼 반응
이날 경기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다. 자국민인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26)가 결승에 오른 데다 떠오르는 테니스 신예인 야닉 시너(23)의 대결을 보기 위해 찾은 인파로 경기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2만 3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으며, 이 가운데는 일론 머스크, 매튜 매커너히, 더스틴 호프만, 본 조비, 켄달 제너, 안나 윈투어 등 유명인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시선강탈 셀럽은 단연코 스위프트와 그의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였다. 이런 관심을 의식해서였을까. 스위프트의 다소 과장된 행동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례로 스위프트가 2000년대 상징적인 록 송인 ‘더 다크니스’의 ‘아이 빌리브 인 어 씽 콜드 러브’를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즉각 불쾌감을 내비쳤다.
테니스 경기장의 매너에 어긋나는 개념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그저 카메라에 비치기 위해 쇼를 했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X(옛 트위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는 US오픈에서 민망함 그 자체였다. 너무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웠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연예계에서 카메라를 이렇게 좋아하는 커플도 없을 듯”이라고 비꼬았다.
그런가 하면 어떤 누리꾼은 “그 누구도 US오픈에서 처음 술자리에 참석한 열다섯 살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여긴 US오픈이지 촌스러운 미식축구 경기장이 아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이 의견에 동의한 다른 누리꾼 역시 “내 말이 바로 그거다! 관중석에서 다른 커플들이 저렇게 애정 표현하는 걸 봤는가.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긴 미식축구 경기장이 아니라 US오픈 경기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아마도 스위프트는 윔블던에는 초대받지 못할 듯”이라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오그라든다”라고 말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US오픈 관람차 뉴욕을 방문한 테일러와 트래비스 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은 경기장 밖에서도 내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브루클린의 인기 피자집인 ‘루칼리’를 방문했을 때도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파파라치들이 커플을 에워싼 채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US오픈 우승 트로피는 현 세계 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23)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시너는 이탈리아 남자 단식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