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68명 징계 처분받아…중징계 총 13명에 경징계 55명으로 드러나
박 의원이 우정사업본부와 그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임직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속 직원 68명이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임,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은 총 13명이다. 경고, 견책, 감봉 등 경징계를 받은 사람은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이 밝힌 비위 사례에 따르면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속 A 씨는 겸직 및 영리업무 허가를 받지 않고 업무 시간 중 사채업을 하다 적발됐다. 돈을 빌린 사람에게 협박과 폭력을 가한 행위도 확인되면서 지난 3월 해임됐다.
다른 직원 B 씨는 2022년 3월부터 약 1년 동안 업무용 차량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운행일지를 허위로 작성했고, 공휴일에도 동호회 활동에 참석하기 위해 업무용 차량을 무단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B 씨는 지난해 7월,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우정사업본부의 기강 문제도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01명이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수수, 성실의무 위반, 횡령, 폭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2명이 음주운전으로 해임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18명은 성범죄로 견책과 감봉 등 경징계와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일부 직원의 기강 해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4만 4천 여명의 우정사업본부 전체 직원의 사기를 꺾고 기관 이미지를 낮추는 행위”라며 “일탈행위자가 계속 나타나는 것은 본인의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비위 행위자들을 엄중 처벌하는 등 기강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예방을 위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